흥덕교회
1973년,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성탄절이 다가올 무렵, 교회에서 인형극을 하고 사탕도 나눠준다 해서 소꿉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갔다.
‘왕의 남자’ 공길이가 하던 인형극처럼 가리운 천 위로 자그마한 인형들이 움직이는데 무슨 내용인지 몰랐지만 생전 처음 보는 인형극이 신기했다.
이후로 교회에 자주 갔다. 주일학교도 생각나고 찬송가도 생각난다.
그 어린 시절 어느 순간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했었을까? 고교시절에도 가끔 교회에 가 탁구를 치며 예배드린 기억이 있고, 직장, 군생활 때도 예배드리며 기독교인이 되었다.
하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이라 자아가 그대로이고 용납하지 못해 부끄럽다.
남은 생이나마 사랑하지는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 말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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