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설교평20 성서텍스트의 침묵과 도그마티즘-충신교회 박종순 목사 성서텍스트의 침묵과 도그마티즘 -충신교회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박종순 목사(이하 ‘박 목사’)께서 최근에 행한 설교를 시청한 필자는 이전에 박 목사의 설교를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는데도 그의 목소리가 아주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간혹 처음 본 사람인데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박 목사의 목소리도 그런 것일까? 기억을 되살려보니 그 목소리는 필자가 기독교 방송을 즐겨 듣던 젊은 시절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바로 그 목소리였다. 그 당시에 박 목사는 매주 월요일마다 기독교방송의 “새롭게 하소서” 시간에 신앙상담을 맡고 있었는데, 박종순이라는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생생하게 기억한 것이다. 목사 중에서도 저렇게 감칠맛 나는 음색을 가진 분이 있다니 하고 내심 부러워한 것 같.. 2009. 11. 28. 궁극적이지 않은 “궁극적 관심”-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 궁극적이지 않은 “궁극적 관심”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 금년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으며, 교인 수가5만 명을 상회하는 소망교회는 곽선희 목사(이하 ‘곽 목사’)께서 개척하였다. 2003년 10월에 은퇴하신 곽 목사는 현재 소망교회 원로 목사이면서 동시에 예수소망교회 동사목사로 시무하면서 서울장로회신학교 이사장,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등으로 활동하신다. 평자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곽 목사의 설교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요즘도 매주일 설교하고 계셨다. 상식적으로 원로 목사는 주일공동예배의 설교단에 서지 않으며, 선다고 하더라도 뜸하기 마련인데, 곽 목사는 예외였다. 이상하다 싶어 좀더 자세하게 그 사정을 살펴보니 그의 설교는 소망교회가 아니라 예수소망교회에서 행한 것이었다. 예수소망교회의 ‘동사목사’라는 .. 2009. 11. 28. <서평> `꽉 찬 비평은 설교 살린다` /박득훈 목사 서평 글 박득훈/언덕교회 목사 정용섭 목사의 를 읽는 내내 기대와 설렘이 내 마음 한 구석에 흐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설교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점점 넓어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로운 길을 힘겹게 걸어가다 말동무의 차원을 넘어 동지 의식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날 때 찾아오는 그런 흐뭇함을 맛보는 것도 참 즐거웠다. 속이 꽉 찬 설교 비평 책을 읽고 난 소감을 한마디로 굳이 표현하자면 ‘속이 꽉 찬 설교 비평’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자신 지상을 통해 몇 번에 걸쳐 설교 비평을 해 보면서 그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설교 비평가는 첫째, 비평의 대상을 최대한 정확히 하고 이해하고 예리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단은 대상자의 .. 2009. 11. 28. <반론> 나의 설교에 대한 정용섭 박사의 비평을 앍고/송기득 주간 나의 설교에 대한 정 용섭 박사의 비평, 「사람다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읽고서 설교는 사람다운 삶을 겨냥해야 송기득 /주간 1. 정용섭 박사의 대견한 설교비평 내가 『기독교사상』에서 빼놓지 않고 읽는 글이 있다. 정용섭 박사의 설교비평이다. 우선 정 박사의 글이 좋다. 깔끔하고 날카롭고 명석하고 조리 있는 글 솜씨에 매료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비평 상대의 설교가 지닌 내용과 특징을 잘 밝혀내고, 그 설교의 문제점을 제대로 꼬집어서, 아주 건전하고 진지하게 평가하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것은 가히 천재적이라 할만하다. 비평의 주제를 붙이는 것도 비상하다. “열린 교회, 닫힌 하느님”과 같은 주제가 그렇다. 또한 나는 정 박사의 성실성과 진정성에 놀란다. 비평의 대상으로 삼는 설교자의 설.. 2009. 11. 28. 설교비평에 대한 반론글-설교비평, 멀지만 가야할 길 /민영진 박사 설교비평, 멀지만 가야할 길 /민영진 박사 교회에 공헌 1. 정성이 놀랍다.단순히 설교 한 편을 놓고서 설교학적으로 신학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의 설교집이 몇 권이든 그것을 가능한 한 다 읽는다. 설교자의 설교가 담겨져 있는 인터넷 동영상이나 비디오테이프나 녹음테이프가 있으면 그것을 다 보거나 듣는다. 설교 텍스트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으면 그것을 다 참고한다. 심지어 비평하려고 하는 설교자의 연출 언행 몸짓에서부터 그의 이력, 신학적 배경, 목회활동, 그가 섬기는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관찰까지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간행물을 통하여 이런 설교비평을 할 경우 그는 거의 매달 그에게 주어진 시간과 정력을 오로지 한 설교자 관찰에만 다 쏟았을 것 같다. 이런 비평은 평자(評者 설교비평을 .. 2009. 11. 28. 사람다운 사람이 그리운 사람-신학비평사 송기득 교수 사람다운 사람이 그리운 사람 -신학비평사 송기득 교수- 목원대학교 조직신학교수로 재직하다 1999년에 은퇴하고 현재 주간으로 활동하시는 송기득 교수(이하 ‘송 교수’)는 금년 여름에 신앙평전 를 출판했다. 이 평전에는 해방되던 해에 초등학교 5학년으로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된 일들부터 시작해서 1980년에 폐결핵 환자 요양소인 한산촌을 떠나게 되는 삶의 여정이 마치 거칠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줄기처럼 그려지고 있었다. 그는 1965년부터 1980년까지, 말하자면 인생의 황금기인 서른세 살부터 마흔여덟 살까지 한산촌 건립과 운영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 타의에 의해 한산촌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시의 심정을 그는 이렇게 토로한다. 내가 요양소 한산촌을 차리면서 기대했던 것은 ‘사람’이었다. 나는 한산촌의.. 2009. 11. 28. 말씀의 숨과 결-대한성서공회 민영진 목사 말씀의 숨과 결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목사- 영남신학대학교 도서관에 들렸다. 무작위로 대상을 찾아보기위해서였다. 일단 전집 형태로 된 설교집을 몇 권 집어 들고 차례와 내용을 대충 훑어본 다음, 나름으로 지명도가 있는 몇몇 분들의 설교집도 빼내어 한쪽에 쌓아두었다. 그들 중의 한 설교자를 대상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머지 것들도 천천히 살펴보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름을 발견했다. 민영진. 이분이 혹시 지난 10월 하순 경에 우연한 기회로 딱 한번 만나 뵌 대한성서공회 총무이신 민영진 목사님(이하 ‘민 목사’)이란 말인가? 삼민사에서 출판된 이라는 제목의 그 설교집은 제본이나 표지 디자인이 수수했다. 앞표지 날개에 저자의 근영과 함께 이력이 소개되어있었다. 연세대학교를 거쳐 예루살렘 히브리대.. 2009. 11. 28. 개혁적인 신앙, 혹은 신앙의 신비-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개혁적인 신앙, 혹은 신앙의 신비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정적 설교, 동적 설교 소망교회는 10월 첫째 주일로 교회창립 29주년을 맞는다. 김지철 목사(이하 김 목사)가 2005년 10월23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나는 우리 소망교회에 5만, 6만 성도들이 평생에 한번 내지는 두 번 선교 현장을 방문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고 언급한 걸 보면 교회의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채 30년이 안 된 교회가 5,6만 명의 교세라니! 소망교회가 이렇게 놀라운 기세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원로이신 곽선희 목사의 설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성적인 설교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곽선희 목사의 후임자로 소망교회에 부임한 김 목사의 설교 역시 큰 틀에서 같은 색채이다. 대도시 중산층 지성인.. 2009. 11. 28. 신앙과 문학이 만나는 자리-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 신앙과 문학이 만나는 자리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 구원과 문학 설교만이 아니라 문학도 인간 구원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교자는 문학으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의 작품들, 휄더린과 괴테의 시, 김은국의 나 황석영의 등등, 굳이 그리스도교 성격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일정한 단계에 오른 문학작품은 기본적으로 인간 구원의 문제를 주제로 삼는다. 구원 문제는 문학만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창조적 활동의 주제이기도 하다. 음악, 미술, 건축, 과학, 더 나가서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유와 해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구원론적이다. 젊은이들이 광장에 모여 밤새도록 월드컵 축구를 응원하는 열정도 역시 그걸 통해 나름으로 구원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은 언어를 통해서 인간 .. 2009. 11.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