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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이야기

낭만

by 싯딤 2015. 1. 2.

대우자동차 근무 시절(1980년), 안양유원지

 

 

 

 대우자동차에 다닐 때 우리 입사 동기 몇 명은 친했다. 익산 함열이 고향인 수정이, 무안이 고향인 경규와는 유독 친했다.

 

 그 시절, 수정이 매형의 여동생이 부천 한국화장품에 근무하여 화장품 회사 여직원들과 안양 유원지로 놀러 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사귀게 되고 생일날엔 함께 모여 생주 파티를 하고 디스코장엘 갔다.

 

 수정이는 착하고 예쁜 영숙이를 좋아했지만 아쉽게 소원해졌다. 한번은 퇴근 후 수정이와 함께 부천 송내역 부근에서 영숙이 자취하는

 

 집 근처에서 기다렸다 마주쳤는데 부끄러워하며 아직 어린 나이라 그냥 친구처럼 지내자고 한 것 같은데 며칠 후 수정이가 그냥 안만나고

 

있다고 했다.

 

 홍근이는 옥수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더니 결국 결혼하여 딸 둘, 아들 하나를 낳고 부평에서 산다.

 

 나는 현숙이랑 짝이었는데 당시 고민이 많고 내 현실을 감당할 수 없어 마음을 추스리고 만나지 않았다.

 

 훗날, 군 제대후 복학했을 때 수정이가 소식을 들려 주었는데 정말 예뻐졌다고 했다. 예뻐졌다고 이제 와 다시 만나고 싶다 하는 것도 이상

 

한 일이라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소원해져 갔고 이따금 들려오는 소식에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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