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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개혁..봉하마을 7일간 ‘미완의 개혁’마저 서민의 전설이 되다 탈권위주의와 탈지역주의, 그리고 서민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무기이자 최고 업적이다. 노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서민은 푸른 하늘을 잠깐 한 뼘쯤 구경’했다. [시사인 90호]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6월 항쟁 뒤 구성된 13대 국회의 노동위원회에서 초선인 노무현 의원을 처음 만났다. 여당 4선 의원이던 나는 야당의 노동위 3총사라는 노무현·이해찬·이상수 의원을 점잖게 대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노 의원은 마치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을 연상케 하는 그런 반항아였다. 정부 노동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언성을 높여서 거듭 항의하던 끝에 책상 위에 쌓인 서류뭉치를 내던지고 의원 직을 사퇴하겠다며 퇴장하기도 했다. “그놈의 성깔머리…”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그.. 2009. 7. 27.
인간 노무현/이정우 외 가까이서 본 인간 노무현 이정우 (경북대 교수·전 대통령 정책실장)청와대에서 2년6개월간 매일 본 노 대통령은 대인이었다. 소탈하고 꾸밈없으며 인간적이고 유머가 넘쳤다. 불의한 강자에게는 강했고 약자에게는 따뜻했다. 실수에는 관대했고 거짓말에는 불호령을 내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참여정부에서 2년6개월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씨(오른쪽)는 “노 대통령은 항상 정책으로 국민에게 내실 있는 도움을 주기를 원했다”라고 말한다.지난 1주일은 ‘국민 눈물’ 주간이었다. 울어도 울어도 자꾸 눈물이 났다. 지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믿을 수가 없다. 더구나 그분은 워낙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이라 더욱 실감이 안 난다. 평생을 양심적으로 살아온 분으로서 마지막 한 달에 겪었을 심적 고통, 그 억울함을 생각하.. 2009. 7. 27.
되돌아 본 노무현 [시사인] 시사인 [90호][사진으로 보는 노무현의 삶]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장정 지독한 가난 딛고 입지전을 쓴 희망의 시기’,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한 ‘열정의 시기’, 결단을 내린 용기의 시기’, 농촌으로 돌아온 ‘새 도전의 시기’를 사진으로 살폈다. 지독한 가난 딛고 입지전을 쓰다 Ⅰ. 희망의 시기(1946~1980년) [90호] 2009년 06월 01일 (월) 11:57:42김은남 기자 ken@sisain.co.krⓒ국민장장의위원회판사직을 7개월 만에 그만둔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78년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경남 김해시 진영읍내에서 10리쯤 떨어진 곳에 말이 달리는 모양처럼 생긴 바위산이 있다. 옛날에 봉화를 올렸다 하여, 이름이 봉화산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46년 8월 봉화산 아래 .. 2009. 7. 27.
도덕,증오,도전,촛불 [한겨레21] 위험한 칼끝, 도덕성[특별기획]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열쇳말 ① 도덕… 비도덕적 인간에게는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고, 도덕적 인간에게는 끝없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역설노무현. ‘도덕성’과 ‘정치개혁’을 언급하지 않고 그 이름을 설명할 수 있을까. 그의 이름은 한국 정치사에 정치개혁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노무현식 정치개혁’을 가장 든든하게 뒷받침했던 것이 바로 도덕성이었다. ‘비주류 정치인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세운 것도 도덕성이고, 숱한 정치적 위기에서 그를 구해낸 힘도 도덕성에서 비롯됐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23일 서거했다. ‘노무현식 정치개혁’을 뒷받침했던 것은 그의 도덕성이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진 노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추모하고 .. 2009. 7. 27.
상복보다 더 시커먼 조중동/`민주세력 총결집..` [한겨레21] 상복보다 더 시키먼 조중동의 속내 [분노의 기억] 족벌언론과 관제방송 KBS의 ’애도 저널리즘’…타살 공범관계 뒤덮으려 ‘탈정치’ 덧칠하다당신은 슬프던가? 제호 아래, 5월의 폭우를 맨몸으로 맞고 선 봉하마을 추모객들의 먹물 같은 표정 사진은 당신 심장 안으로 삼투압되던가? 호외판 1면 가득 실린 망자의 얼굴 사진을 보며, 30m 바위 아래로 자유낙하해 ‘쿵’ 하고 마침표를 타자(打字)한 어느 굴곡진 삶의 중력가속도가 당신 가슴에도 와서 울리던가? “그분이 다 안고 가셨는데 이젠 싸움 그만해야”라고, 자갈치 아줌마의 회한을 생선 토막 치듯 집자(集字)해 ‘화합과 단결’의 메시지로 재구성한 베를리너판 1면 고딕 제목을 볼 때, 당신도 자살 너머 망자의 유훈을 서늘하게 대면할 수 있던가? » .. 2009. 7. 27.
대담/`오늘의 비극 `대결 정치` 때문..` 오늘의 비극은 '대결의 정치'가 부른 결말MB정부, 이제라도 '소통의 정치'로 가라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윤여준-박원순 특별좌담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왼쪽)와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이 24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가운데는 사회를 맡은 김종철 <한겨레> 정치부문 편집장. 이정용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라는 초유의 일에 국민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삶의 마감으로 인해 검찰권 행사의 정당성 여부와 정치보복 문제 등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 우리사회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표적 지성으로 꼽히는 윤여준 전 국회의원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4일 저녁 9시 에서 마주앉았다. .. 2009. 7. 27.
봉하마을의 침묵 [한겨레21] 영결식, 봉하마을의 침묵도 끝이명박 정부와 검찰 책임론에 입 닫은 친노그룹 “장례 이후 원통한 죽음 책임을 꼭 묻겠다”봉하마을을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1년 전 이맘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뉴스메이커였다. ‘방문객이 사저 앞에서 부르면 노무현이 스르륵 문을 열고 나온다’는 소문은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믿기 어려웠다. »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5월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들어서고 있다(오른쪽에서 세 번째, 네 번째). 장례 기간 내내 친노그룹과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책임론 제기를 자제했다. 사진 한겨레 이정아 기자노 전 대통령은 실제로 나왔다. 방문객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를 함께 외치자, 밀짚모자에 눌린 자국이 있는 머리 모양 그대로 그가.. 2009. 7. 27.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한겨레21] [한겨레21]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을 쓰다운다[눈물의 기억] 서거일 5월23일부터 영결식 29일까지 ‘민장’ 상주들의 다큐 7일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뙤약볕 아래 여고생 흐느낀다. 해거름 중년 남성 들썩이는 어깨 흐릿하고, 새벽 3시 또 다른 울음소리 찬바람에 흔들린다. 다시 땡볕, 운구차 화장길 떠나간다. 곡소리 먼저 타들어간다. “슬프다. 사랑했던 자리마다 폐허다.” 황지우 시인은 ‘뼈아픈 후회’라는 시제로 토로한다. 반도의 근대사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정치인이 단 한 명 있던가. 때론 표를 줄지언정 그것이 ‘사랑’인 줄 몰랐거나…. 5월의 덕수궁은 뼈아픈 후회들로 그렇게 들썩였고, 결결이 주저앉았다. » 5월27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분향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마음을 담은 글이 빼곡.. 2009. 7. 27.
국상이 아니라 민상[한겨레21] [한겨레21. 2009.06.05] 국상이 아니라 민상이다시민 모두가 상주인 장례, 현 권력과 지배체제에 대한 불신이자 부인 또는 거부꽃, 향, 초는 하나였다. 낮에는 꽃, 해가 지면 촛불이 한반도 남쪽 300여 군데를 아침이도록 밝혔다. 꽃, 향, 초는 이름 없는 사람들이 제단에 바친 민심에서 우러나온 제물이었다. 비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문을 위해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른 채 쏟아져나왔다. » ‘상주는 백성이었다.’ 지난 5월27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분향소 인근에서 만화가들이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 주변에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정용일 기자백성, 서민, 민중, 민초, 시민, 민주가 주인 일주일 동안 한국은 문상이 일상인 ‘조문 공화국’.. 2009. 7. 27.